아내를 살해한 뒤 교통사로 화재로 위장한 50대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는 지난 28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4일 새벽 군산시 개정면 한 교차로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A씨는 아내 B(54)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차와 함께 태워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17년간 함께한 배우자를 위장이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살해한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 화재로 위장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점을 고려할 때 엄벌이 불가피 하다”며,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 자백하고 있고, 현재 암 투병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