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보선창은 ‘째보’처럼 움푹 들어가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처럼 이름이 주는 애잔함에 한때 포구로 최고의 영화를 누리다 지금은 쇄락해버린 처지의 안타까움까지 더해져 항구도시 군산의 상징적인 곳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째보선창에 대한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고 군산시에서도 기회를 엿보던 차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호재를 만나게 되었다.
사업대상지 내 총 144개 건축물 중 약 48개 건축물이 공가 또는 폐가로 조사되었고 건물 중 81%가 30년 이상된 노후 불량 건축물인 이 곳에 밀려오는 새로운 물결, 그 두 번째 초록물결 사업을 소개해본다.
사진 중 녹색부분이 옛 우풍화학(한화) 부지
사업대상지 일원에는 폐선된 철길과 그 주변에 철로가 방치되어 있고 대규모 유휴지가 분포되어 있다. 폐철도를 활용해 보행공원(13억 2000만원)을, 대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심공원을 조성(68억8000만원)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28억7000만원), IoT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주차장 기능 확장과 친환경 교통시설로의 환승(9억7000만 원)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게 두 번째 초록물결의 주 내용이다.
먼저 수탈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과거의 기차길을 생태 테마가 있는 선형 보행로와 공원(친환경 소재 사용 의무)으로 조성해 근대역사문화지구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한화부지(우풍화학)를 연계하는 녹색 보행축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차후 순천의 스마트큐브 등 신교통수단의 연계로로 활용해 터미널과 경암철길마을까지 연장해 스마트 도시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어 한화부지(옛 우풍화학) 도시공원 조성사업으로 한화 부지를 매입(일부 자채 시비 투입)해 단기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추후 부지개발 시 공공성이 강화된 시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인근에는 임시상가(컨테이너)나 푸드트럭을 설치해 지역 청년창업을 연계하며 글램핑존 등 숙박시설과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친환경 교통수단을 환승할 수 있는 거점을 한 공간(금암동 73-5 일원)에 계획해 IoT센서를 부착한 자전거와 신교통수단 대여와 반납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영시장 일원에서는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이 펼쳐진다. 신영시장과 주변 지역을 판매?문화 등 복합기능으로 정비하고 다목적 커뮤니티?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용창고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신영시장 공공안심상가 지원 등의 세부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시민들은 우선 20여 년 동안 방치되었던 옛 우풍화학 부지를 활용한다는 데 기대감을 보내고 있지만 워낙 부지 규모(17,520㎡)가 커 일단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단기 계획만 세워진 터라 종합계획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