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부터 군산시가 시행중인 ‘조상땅 찾아주기’사업이 시민들의 호응속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은 재산관리에 소홀했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직계 존?비속 소유의 토지를 파악할 수 없을 경우 전국 토지를 대상으로 지적정보센터를 이용해 작고한 조상이나 본인 명의의 재산을 확인(열람)시켜주는 제도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되찾은 토지는 총 110건에 448필지, 102만4천㎡이며, 이는 지난해 총 170건 410필지, 90만5천㎡보다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 지는 이유는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으로 재산관리를 위해 조상땅 찾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강모씨(39)는 주위의 권유와 재산관리를 위해 조부 명의로 조상땅 찾아주기 사업을 신청했는데 확인 결과 전남 곡성군에 있는 18필지, 7만7696㎡의 토지를 찾아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불행한 과거사인 일제 강점기, 6.25전쟁, 농지개혁, 여라 차례의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특별조치법 등으로 인해 정당하게 상속받아야 할 부동산이 국유?공유, 제3자의 명의로 소유권 보존등기 또는 소유권 이전등기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조상땅 찾기 제도를 통해 되돌려 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상땅 찾기 신청방법은 군산시 토지정보과(450-4250)에 관련서류를 첨부해 신청하면 되고, 사망자의 땅을 찾을시에는 사망신고 내용이 등재된 제적등본과 재산상속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아직도 시민들이 선조들께서 소유하다 재산정리를 하지 않은 채 사망해 후손들이 모르고 있는 사례가 많다”며, “지속적인 홍보로 많은 후손들이 재산을 물려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