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남일...안전불감증 ‘심각’

아파트 비상구 적치물·불법 주정차 등

한정근 기자 / 2018-02-02 08:55:26

최근 밀양 세종병원과 진천 스포츠센터 등 대형 화재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군산지역도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참사를 계기로 소방인력 확충 등 후속 대책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정작 일반 시민들은 화재 위험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운동 모 아파트.

아파트 계단 곳곳에는 자전거를 비롯해 각종 생활도구 등이 적치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문제는 아파트 화재 발생시 계단이 비상구로 활용됨에도 이같은 적치물로 비상구가 막힐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르면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여기에 아파트 화재시 시급한 진화를 위해 소방차량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이 마저도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점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한 인근 세대로 대피할 수 있게 만든 경량벽도 적치물로 막히는 등 안전불감증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차량의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행위도 여전하다.

수송동 의류상가 뒤편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는 평상시에도 불법 주정차량들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자칫 화재 발생시 초동 진화에 실패해 대형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민들의 안전의식 전환이 없는 한 제2의 화재참사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어 의식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을 소홀히 하면 쉽게 진화할 수 있는 작은 화재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로 하여금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양한 예방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