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화 피해를 입은 고군산 지역의 김 양식장.
최근 황백화 현상으로 고군산 김 양식이 초토화(본지 인터넷판 2018년 1월23일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전라북도가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군산시와 군산시수협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김 양식 규모는 10개 어촌계에서 약 4,100ha, 7만3천여 책을 양식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부터 발생한 황백화 피해는 군산의 경우 5만1050책으로 약 70%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량과 위판액 또한 반토막이 나고 있다.
지난해 1월 3,225톤이었던 김 생산량이 올해의 경우 967톤(30%)이 감소한 2,258톤으로 나타났으며, 위판액 또한 지난해 1월 56억49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26억6800만원(52.8%)이 줄어 29억81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수확한 김의 품질도 떨어져 가격도 폭락했다. 평년의 경우 포대(105kg)ekd 10만원을 웃돌았던 김 경매가격이 5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과 김 양식 어가들은 이로 인한 피해만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가 김 황백화 현상에 따른 피해회복을 위해 나섰다.
전북도는 최근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에 어업재해지역 지정과 국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군산을 비롯한 부안 등 도내 김 양식 어가들이 역대 최악의 황백화 피해를 겪은 만큼 시급히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양식 어민들은 “재해지역 지정과 국비 지원도 중요하지만 반복되고 있는 황백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김양식 피해가 발생한 지자체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선제 대응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