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신호등이 도로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가동되고 있어 차량 정체는 물론 교통사고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삼학동 주공아파트 진입로에 설치된 기존 점멸등을 주요 출퇴근시간대에만 신호등으로 신호체계를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이 구간의 경우 오르막 경사로 인해 미원동에서 삼학동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내리막에 의한 과속으로 평소 보행자와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함에 따라 그동안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신호등 가동을 지속 건의해 왔다.
하지만 이 구간은 그동안 2년여가 넘도록 점멸등을 가동해 차량운전자 대부분이 신호체계가 바뀐 이후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고 있고, 더욱이 좌회전 예비차선이 없어 차량 정체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이 구간은 주공아파트 진입로에서 미원동 방면으로 좌회전 차량들이 정상 신호를 받고도 신호위반 차량으로 인해 종종 아찔한 순간을 맞고 있다.
삼학주공아파트 진입로 신호등이 인근 도로여건을 무시한 채 가동되고 있어 사고 위험 및 차량정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편도 1차선이고 좌회전 대기차선이 없는 상황에서 신호등을 가동하다 보니 주공아파트로 진입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으로 인해 주요 시간대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은 “신호등 가동 이후 종종 위험한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며, “점멸등 가동 당시에도 문제가 없는 구간에 굳이 신호등을 가동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신호등 가동 이후 차량정체와 신호위반 차량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은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만큼 당분간 시험운영 후 신호등 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