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황백화 피해보상 재해보험 가입 필요

군산 양식어가 가입률 제로, 약정 보완 요구

한정근 기자 / 2018-02-20 09:43:02

고군산군도 김 양식 어가들이 황백화 현상으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는 가운데 이같은 피해회복을 위해 재해보험 가입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시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군산지역 김 양식 황백화 피해현황은 전체 7만2917책 중 5만1050책, 70%가 황백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판 규모 또한 1월 한달간 생산량은 96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8톤보다 305가 감소한 상태며, 생산금액도 지난해 56억49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는 26억6800만으로 반절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양식 어가들은 수백억원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구제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황백화 현상과 같은 기후변화나 자연재해에 대비한 김 양식 재해보험 가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 양식 재해보험은 자연재해(태풍, 해일, 풍랑, 호우, 홍수, 대설, 이상조류)와 갯병 등의 병해충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위판 3년을 기본으로 하고 실적과 책수 위판고 등을 파악해 보험금액이 상정되는 형태로 해마다 위판 되는 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국비 50% 지원과 자부담 50%로 이뤄진 보험 형태이지만 시도비 지원으로 보험금이 환급이 가능해 실제적인 자부담액은 15~20%로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지역 김 양식 어가들의 재해보험 가입률은 현재 제로다.

이유는 재해보험 약정 내용 중 황백화 부분이 제외돼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달 초 서울공제보험측이 선유도 일대 김 양식장 피해를 둘러보고 황백화 현상에 대해 약정 보완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복 한국김생산자어민연합회 군산지회장은 “재해보험의 경우 어민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이지만 황백화 보상규정이 제외되다보니 그동안 단 한명도 가입을 하지 않았다”며, “황백화 약정이 반영되면 대부분 김 양식 어가들이 가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