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문제에 대해 사측이 고비용·고임금 구조 계략으로 노조를 매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 군산지회(지회장 김재홍·이하 군산지회)는 23일 반박보도자료를 통해“ 지엠의 군산공장폐쇄가 노동자들에게 들어가는 고비용 고임금 구조를 이유라며 살인적인 공장폐쇄라는 고통에 더해 (노동자를)파렴치한 집단으로 까지 매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엠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헐값에 인수, 한국지엠에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몇배인 3조원을 지엠본사로 빼돌리는 수탈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고경영자 업무지원비 출처가 불분명한 연구개발비 그리고 한국지엠을 상대로 지엠홀딩스가 고리대금 장사를 통해 미국으로 막대한 국부를 유출해 가는 만행을 저질러 놓고 한술 더 떠 한국지엠의 경영악화는 고임금과 고비용 구조라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패륜을 저질러 왔다”고 성토했다.

 군산지회는 고비용·고임금 구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한달에 평균 4~5일 근무에도 불구하고 평균 임금 80%를 받는 고임금 저효율공장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80~90% 정도 수출에 의존하던 군산공장이 쉐보레 유럽법인 철수와 주요 수출길이 막히면서 가동률이 급격히 하락했고, 이로 인해 아무리 임금인상을 해도 쉬는날이 많아 결국 임금이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군산지회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5년간 임금교섭과 임단협교섭을 통해 회사에게 투입물량과 신차, 그리고 미래형차량 생산확약을 요구했지만 무능한 한국지엠 경영진은 대안이 없다며, 물량 대신 임금인상과 성과금으로 땜질식 처방에 그쳐 왔다고 설명했다.

 군산지회는 “더 이상 지엠은 고비용·고임금 구조 계략으로 군산공장 폐새로 인해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