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고발인단이 5일 검찰에 한국지엠 임원진을 고발했다.

군산시민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군산시민고발인단(고발대리인 변호사 조성원)은 5일 오전 전주지검군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지엠 경영진들이 본연의 임무에 위배되는 계약과 행위 등으로 글로벌지엠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한국지엠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며 이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고발인단은 구체적으로 한국지엠이 글로벌 지엠으로부터 고리의 대출을 통해 기존 채무를 변제한 점, 불합리한 이전가격 조작, 개발비·로열티 등 부당지급으로 인한 한국지엠 연구개발 성과의 글로벌 지엠 귀속 등은 업무상 배임 및 세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고발대리인 조성원 변호사는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정부나 근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이번 사태의 진상 파악 및 정부의 협상력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지엠 경영진에 대한 검찰고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고발인단은 검찰의 수사를 꾸준히 지켜보며 수사에 도움을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산업은행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및 한국지엠에 대한 세무조사 신청 진행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고발인단 모집은 27만 군산시민의 0.1%에 해당하는 270명을 목표로 했으나 시민여론을 수렴해 군산시민 뿐 아니라 일반 국민으로 참여 폭을 확대한 결과 군산시민 201명, 일반 국민 99명 등 총 300명이 고발장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