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표 어업축제인 풍어제가 올해 또 다시 이원화로 개최돼 어업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풍어제란 용왕을 위안하고 사나운 물결이 일어나지 않고 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주고 고기가 많이 잡히도록 해 달라는 제사로서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진행되는 민속놀이다.
군산지역은 지난 2010년부터 (사)군산시연안자망·복합어민협의회 주최로 만선 풍어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산시수협이 어업인을 위한 축제인만큼 특정단체가 아닌 어업인 대표 기관인 수협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 이원화로 개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어업인들은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인만큼 단일행사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풍어제의 경우 연안자망·복합어민협의회가 주최, 군산시수협이 주관해 공동으로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연안자망·복합어민협의회가 지난 4일 비응항 어업정보통신국에서 어업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어제를 치른데 이어 군산시수협이 오는 13일 해망동위판장에서 풍어제를 개최하는 등 또 다시 이원화 된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어 오히려 어업인 분열을 부추긴다는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연안자망·복합어민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2월 군산시수협측에 풍어제 개최에 따른 비응항 위판장 장소협조 요청에 대한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어 자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풍어제의 경우 수협을 위한 행사가 아닌 어업인들의 만선과 안전을 위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풍어제의 경우 (군산시수협이) 공동 개최 의사를 전해오면 같이 할 의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풍어제는 어떤 특정 단체 행사가 아닌 어업인들 모두를 위한 행사로 진행돼야 한다는 어업인들의 의견에 따라 수협이 개최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군산의 대표 어업축제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대다수 어민들과 시민들은 어민들의 화합을 위한 좋은 취지의 행사인만큼 양 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