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을 틈 타 정박중인 어선에서 고가 항해장비를 전문적으로 훔친 4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이와 관련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 야간에 정박중인 어선에 침입 GPS 프로타 등 총 20여점(시가 9백여만원상당)의 선박용품을 훔친 김모(44)씨에 대해 야간 선박 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04년 7월부터 떠돌이 선원생활을 하면서 관리가 소홀한 선박을 물색한 후 야간에 선박에 침입, 지난 6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훔친 물건을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미리 준비해 둔 호스를 이용해 어선의 연료(약 2000리터)를 자신의 무등록 어선에 주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해경관계자는 “정박중인 선박에는 고가 장비들이 장착되어 있는 만큼 선원들은 잠금장치 등을 견고히 해 분실 방지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정박중인 어선 소유자를 대상으로 선박물품 도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처한 관리를 당부하고 취약시간대에 우범항포구를 대상으로 순찰과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