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단독으로 사고를 발생한 것처럼 속여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단독사고를 야기한 뒤 보험사로부터 수천만원을 챙긴 A씨(63)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교통조사계는 지난 2016년 10월경 A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당시 A씨의 경우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가 부족해 수사초기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물체나 사람을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A씨의 진술과 달리 사고차량 바퀴에 틀어진 흔적이 없고 물체에 부딪힌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전직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A씨는 기존에 가입한 장기보험 등을 활용해 중고차량으로 군산 일대 한적한 시골 도로에서 단독사고를 야기했다.

 특히 A씨는 사고 현장 주변의 경우 CCTV가 없는 곳을 범행장소로 물색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한 수법으로 A씨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약 9,4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17개월 동안 군산경찰의 끈질긴 수사와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사고조사팀의 공동 사고 분석을 통해 범행 일체를 밝혀내게 됐다.

 사건을 담당한 문예준 경위는 “A씨는 지리적으로 익숙한 지역을 대상으로 2~3개월 주기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오랜 기간 수사 끝에 범행을 밝혀내게 돼 다행이며, 앞으로도 사회경제적 손실을 키우는 보험사기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