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우리가족 함께 살게 해주세요~”

공단 가동중단 여파 가정 붕괴, 지원대책 필요

한정근 기자 / 2018-03-23 11:50:39

“우리는 네 아이를 둔 행복하고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간 이토록 고통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27일 군산시청 정문 앞에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윤주(37)씨는 난생 처음 남편을 위해 카메라와 시민들 앞에 섰다.

그녀는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 남편을 둔 아내이자 엄마로서 군산공장 폐쇄결정으로 한 순간에 단란했던 가정이 하루하루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절규에 근로자들과 가족은 물론 시민들 모두 안타까움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군산이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으로 매일 불안감과 초조함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15년째 군산공장 조립부에서 근무해 온 A씨(50)는 매일 저녁 잠을 설치기 일쑤다. 술 기운을 빌려 잠을 청해 보지만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인 자녀들을 보면 앞날에 대한 막막함에 잠을 이룰 수 없다.

결국 지난 2일 희망퇴직을 선택한 A씨는 5월이면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이미 50이 넘은 나이에 군산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친척이 운영하는 인천 중소업체에 이직을 할 까 고민하고 있지만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니 미안함과 책임감이 교차하고 있다.

#=40이란 늦은 나이에 한국GM 직장 하나로 처갓집에서 결혼 승낙을 받은 B씨(45)도 하루하루 고통의 연속이다. 배운 거라고는 자동차 관련 기술밖에 없는 그가 또 다시 다른 시작을 하기엔 너무 현실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제 3살된 딸 아이에 뱃 속에 아이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생계에 대한 걱정에 끊었던 담배마저 다시 물게 됐다.

#=협력업체를 다닌 C씨(47)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정직원들이야 2억원에 가까운 희망퇴직금에 아이들 학자금, 학원비 등에 정부에서 지원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되지만 비정규직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이번에 3월말로 해고를 통지받은 그에게 돌아오는 퇴직금은 2천여 만원.

그동안 정규직 꿈을 이루기 위해 대리운전, 막노동까지 이를 악물고 버텨온 그로선 군산공장 폐쇄는 삶의 희망마저 짓밞아 버린 셈이다.

이에 대해 가정전문가들은 공단 경기여파로 가정이 해체되고 있는 만큼 이들 가정에 대한 시민과 지역사회 관심은 물론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원대 김은정 교수(유아교육과)는 “군산은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로 지역경제 후폭풍이 거센 상황으로 이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성장기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갑작스런 생계위기에 따른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학교나 가정에서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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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퇴직자 2018-03-27 17:39:36

지엠 정규직은 돈이라도 많이 받죠.. 전 협력업체 작년말 퇴직자 입니다. 이미 2차, 3차 업체들 파산한곳 많습니다. 1차협력업체도 무너지기 시작했고...
새로이 뭘 시작할 시간을 벌기엔 퇴직금과 그나마 조금이라도 받은 위로금은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모든 관심은 지엠 근로자들에게만... 지엠비정규직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관심을 보여주세요...

군산 희망 2018-03-26 21:17:51

그럼 희망퇴직 안한 근로자는 어떻게되나요?
5월이면 군산공장 완전히 문을닫는데.. . . .
실업자가 되는건지 아니면 창원,부평으로 인사이동되는지 궁금하네요!
희망퇴직 안한 근로자에 대해 알고계신분 답변부탁합니다.

시민 2018-03-25 13:31:34

어제 미룡동소재 아파트에서 지엠 희망퇴직 근로자 자살했다는뉴스보고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세요.

지나가다 2018-03-25 13:00:03

아랫글을 지나가다 보니 1조가 군산에 투자되어 잘 되면 좋겠지만 이일이 군산만의 일이 아니라 지금 경남이나 타지역도 그동안 나랏돈이 투자된 곳도 구조조정으로 모든 정책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랏돈은 개인 기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모두 세금에서 나가고 전 국민의 미래의 재산인데 어느 한 기업을 위해서 사용하다보면 국민의 복지가 준비되지 못해서 더 큰 피해와 아픔이 될것입니다.
아픔이 있겠지만 기업은 이익이 없으면 시장논리대로 정리가 필요합니다.무조건 나라에 돈 달라는 시대는 이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항인 2018-03-25 11:38:51

1조가 뭔 큰돈이라고 그렇게 화를내셔 지엠대우를 살리고 하청업체도 살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일석삼조 잖아.
연봉이 얼마되지도 않는데 뭘 잘먹고 잘살았다고 화를내셔~~ 군산 근로자 연봉이 얼마인지 너는 아냐? 알면 적어놔야지 두리뭉실 할라고해.. 그리고 군산근로자 연봉 난 관심없어 단지 가족이 뿔뿔히 해체될것 같아 불쌍해서 한마디 했는데 나를 잡아묵을라고 하네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정부가 1조줘서 6천억 빛같고 나머지 회사 회생 자금으로 쓰면 얼마나 좋아 회사도 살아나고 군산도 좋아지고... 산신령 니가 정신 없는것 같다. 병원가봐!!!

산신령 2018-03-25 09:14:20

정부 1조원은 당신 돈이냐?
그동안 잘먹고 잘 살았잔나?
죄없는 하청업체는 어떻하고.. 고액연봉에 거들먹 거리며
그동안 잘 살았으면 됐지
군산공단 근로자 연봉이 얼만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이런 정신없는 사람

장항인 2018-03-24 06:47:08

불쌍하다. 가족이 함께 살기 원하는데 비난하고 있니..
정부가 1조원 밀어줘서 살려내야지...

서천인 2018-03-23 16:20:39

비정규직 아내분이 나와서 저런소리했음 나도 공감간다 정규직 퇴사하면서 받은 위로금만해도 먹고살겠다 거기에다 향후 자녀학자금까지주고 배부른 돼지가 생각나네 그잘난노조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없고 비정규직에 비하면 정규직 너희들은 배부른돼지다 그리고 대책은 시청가서 떠들지말고 그잘난 노조에 물러봐라 괜히 동네 시끄럽게 하지말고

군산인 2018-03-23 16:09:36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받아들입니다.
함께 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사랑합니다!

노무현 2018-03-23 15:44:32

응 감성팔이 안통해 ~~~ 니들 탓이야 ~~

시민 2018-03-23 14:14:58

호원대 김씨성을가진 교수들 한심하다.
총장님 힘내세요

힘내세요 2018-03-23 12:29:08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나 GM협력사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이 더 힘들텐데..
GM정규직분들은 비정규직이나 GM협력사에 대한 입장 피력은 하나도 없네요..참.. 그래요

비정규직 2018-03-23 12:07:56

우리 비정규직은 어떻게 살라고...

군산시민입니다 2018-03-23 12:02:15

그래도 정규직은 2억이상이면 군산에서는 충분히 살 수 있고 무슨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전 연봉에 기준을 두고 생각하니 힘들지요.
정말 힘들고 어려운 분들은 비정규직이고 하청 업체에서 일하신분들입니다.
이분들에게 지원이 필요합니다.
군산시민중에 정규직이신분들께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별로 없습니다. 국민들 대부분도요.

아무런 대책없이 내몰린 비정규직분들을 위해서 그동안 정규직 노조분들 한것 하나도 없잖아요.
자기 배만 채우려고 했지

비정규직분들과 하청업체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