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어선 선저폐수 무단배출 관리 강화

한정근 기자 / 2018-03-27 10:43:53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유와 선저폐수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어선에서 발생한 폐유와 선저폐수를 불법으로 바다로 흘려보내는 행위를 막기 위해 연말까지 단속과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윤활유 용기 실명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선박 사고로 인해 발생한 해양오염은 줄어들고 있지만, 선저폐수 무단 배출과 부적절한 처리는 여전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실제 지난 3년간 군산지역 수협에서 판매한 어선 윤활유는 총 322리터인데 반해 수거량은 56리터로 전체의 17%에 지나지 않는다.

수거율 저조는 자연 소모량을 적용하더라도 불법적인 해양배출이나 부적합 소각 등 불법행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시기별·지역별 집중단속을 통해 사고 발생을 억제하고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해양환경관리공단 군산지사와 합동으로 ‘기름 넘침 방지 비닐 팩’ 보급을 통해 주유 중 연료가 넘치는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오염사고가 많은 군산 내·외항, 비응도, 고군산군도, 연도·어청도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윤활유 통 실명제’를 통해 수거율이 저조한 어선에 대해서는 선저폐수 처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캠페인 추진과 간담회를 수시로 열어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시 단속으로 고질적인 행위를 개선하는데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지난해 583리터의 오염물질이 바다로 흘러갔지만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깨끗한 바다를 유지한 고무적인 성과다”라며, “올해에도 예방활동을 중심으로 오염사고를 줄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