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고무보트를 이용한 바다낚시 활동이 늘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1시께 군산시 옥도면 신치항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안전장비 미착용 상태에서 레저보트를 운항한 47살 이모씨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레저보트 출항 전에 술을 마시고 조종대를 잡았다가 구명조끼 미착용을 의심하고 검문에 나선 해경에 의해 적발됐으며, 당시 이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5%로 만취상태였다.
이처럼 봄철 레저보트와 낚시어선 출항이 활발해지면서 음주운항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 최근 3년간 발생한 음주운항 22건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8건이 봄철에 적발됐다.
봄에는 해상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휴어기를 끝낸 어선과 화물선 등 해상교통량도 많아져 음주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해경은 지적했다.
해경은 음주운항 근절과 해상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해상 검문을 강화하고 출·입항이 잦은 오전 7시~ 9시, 오후 4시~ 5시까지 항·포구 순찰을 늘릴 계획이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바다는 육상 도로와 달리 중앙분리대나 도로선이 없어 운항하는 사람이 레이더를 주시하고 전·후방 안전을 살펴야하는데 음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사고 위험이 무척 높다.”며 “음주운항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와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술을 마시고 수상레저기구를 운항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바다에 나가 레저활동을 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