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창업 촉진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면서 식당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안이한 기획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공에서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이니만큼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다양한 아이디어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들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요식업 창업만을 지원하는 플랫폼 조성은 지나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청년창업 오픈 플랫폼은 월명동 우수저류조 인근 노후된 건물을 군산시가 매입해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군산시는 요식업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이 공간에서 3개월 정도 상업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후 지역으로 나가 창업을 하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적 사업을 진행하면서 굳이 사회적 서비스 목적이 비교적 적을 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 등도 적은 요식업 창업에 국한해 공간을 활용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음식점 창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공간이니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창업 지원 등이 우선될 수는 없는 가의 문제다.

특히 군산 지역은 청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IT 관련 벤처기업이나 문화예술콘텐츠 등을 활용한 기업 등을 창업하기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요식업 창업은 군산공설시장 청년몰도 있고 영화시장 청년몰, 내항 푸드트럭, 명산시장 야시장 등 다양한 통로가 마련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재활작업장, 마을기업 등이 극히 빈약한 군산시로서는 청년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열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내 활동가는 “군산시가 좀 더 진취적인 자세로 양질의 청년창업에 노력해야지 너무 안이한 자세다”라며 “그저 알맹이는 상관없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내려온 예산을 쓰기 위해 거창하게 청년창업 플랫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 것은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군산시는 이와 관련해 “청년창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요식업 창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고 관광지라 음식점 창업을 테마로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