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나윤만 경위, 헌혈 100회 명예장 수여

‘1초의 찡그림을 행복하게 받아들인다’

한정근 기자 / 2018-04-26 10:57:58

군산해경 헌혈왕 나윤만 경위.

평소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군산해경에서 헌혈 100회, 대한적십자사 유공자 명예장을 받은 경찰관이 나와 화제다.

26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산해경 소속 3천t급 경비함에 근무하는 나윤만 경위(57) 헌혈 100회를 실시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 명예장을 수여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등으로 유공자를 포상하는데 국민 전체의 0.008%만 명예장을 수여 받았다.

평소 해양경찰 내에서도 사명감이 투철하고 모범적 공직생활로 따르는 후배가 많은 나 경위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범국가적으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해 평소 해외 의존도가 크다는 소식을 접한 뒤 만 15년 동안 꾸준하게 헌혈에 동참했다.

특히, 7박8일의 경비함정 출동 임무가 끝난 뒤에는 어김없이 헌혈의 집을 찾고 주위 선후배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1초의 찡그림을 행복하게 받아들인다’는 나윤만 경위의 목표는 건강이 허락되는 그날까지 자신의 혈액을 나눠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하는 것이다.

나윤만 경위는 “헌혈이야 말로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가슴 따뜻한 일인 만큼, 바다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 뿐 아니라 헌혈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은 매분기마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차량을 요청해 청사와 경비함정 전용부두에서 헌혈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관내 환우에게 무료 기증하는 등 사랑나눔 봉사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