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으로 응급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일부 도서 공중보건의사가 감소해 자칫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공중보건의사란 농·어촌 지역 보건소에서 군 복무 대신 3년간 복무하는 의사 자격증 소지자를 말한다.

 현재 군산시에는 의과 20명, 치과 5명, 한의과 5명 등 총 30명의 공중보건의사가 보건소를 포함한 14개소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선유도 보건지소의 경우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육지화로 인해 공중보건의사가 감소했다.

 그동안 선유도 보건지소는 의과 2명, 치과 1명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주민들은 물론 응급환자 치료를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3명 공중보건의사에서 2명(의과 1명, 치과 1명)으로 감소돼 운영되고 있다.

 현행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에 따르면 육지와 떨어진 도서지역 등의 보건지소는 의과 2인 이내 배치해 야간 및 주말 응급환자 진료를 수행하게 하고, 치과 및 한의과는 각 1인 이내 배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선유도의 경우 지난해 고군산 연결도로 완전개통에 따른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의료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선유도 등 주민들은 자칫 공중보건의사 감축 운영에 따른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보건소는 군산소방서 119항만센터에서 2명 구급대원이 지원나와 있고, 야간 응급상황시 119비응센터와 구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군산소방서에서 고군산 119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닥터헬기 운행을 통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군산 119안전센터 건립은 현재 전북소방본부에서 예산 및 인력확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검토 단계에 그치고 있고, 닥터헬기 또한 기상악화시 제약적인 부분은 물론 인계점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행 규정상 공중보건의사 확충은 어려우므로 군산소방서 등과 협조해 119안전센터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