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설치해 둔 꽃게 자망어구(그물) 등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모자(母子)가 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2일 바다에 설치해 둔 꽃게 자망어구(그물) 등을 상대로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아들 황모씨(32)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같은 혐의로 어머니 김모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지난 9월 15일 새벽 3시30분께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항 북서쪽 약 10km 해상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꽃게 자망어구(그물) 약 50여 폭을 자신들의 선박 2.17톤급 H호로 끌어올려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꽃게 약 70㎏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총 6백만원 상당의 꽃게 약 230㎏과 꽃게 자망어구(그물) 약 221폭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담하게도 훔친 꽃게 자망어구를 자신의 집 창고에 보관을 해 왔고, 어머니 김씨가 집 앞에서 어구(그물)를 손질하는 장면을 목격한 동네 주민들이 이를 수상히 여겨 해경에 신고함에 따라 덜미가 잡혔다. 

 한편 군산해경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어구 분실 피해를 본 어민들의 추가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모자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