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에 따른 후폭풍으로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엄청난 내상을 입은 지역경제가 또 한번의 시련으로 자칫 회복불능 상태까지 이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은 GM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의료계를 비롯해 음식점, 학원가, 어린이집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피해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의료계도 기존 병원은 물론 개원가의 경우 지역경제 변화를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

 수송동 소재 A병원은 외래 진료 환자가 예년에 비해 15~20% 가량 감소했고, 입원병동 또한 절반 수준에 그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건강검진 지정병원은 B종합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동안 대기업을 비롯해 협력업체가 직원들의 복리후생으로 건강검진을 제공하던 것이 회사가 폐업하면서 검진자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식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식도동 대부분 음식점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고, 시내 일부 음식점도 임대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원가도 원생들이 줄어들면서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학원가는 대부분 초·중·고등학생을 둔 근로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당장 예체능 학원부터 끊고 있는 실정이다.

 미장동 C피아노 학원은 60명이던 원생들이 15명 가량 줄어 운전기사 대신 원장이 직접 운행에 나서고 있고, 소룡동 D태권도장도 아이들이 감소해 결국 수석사범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이 외에도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아버지 직장에 따른 타 지역 전출로 인해 원생과 원아들이 감소하면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A병원 원장은 “현재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연히 더 이상 군산은 희망이 없는 도시라는 푸념을 많이 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와 군산공장 후폭풍은 갈수록 더욱 커져가고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는데만 최소 수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당분간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회복불능 상태에 빠져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