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도소에서 수감중이다 이감된 재소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측이 교도소측이 수차례 외부 진료 요청을 무시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군산교도소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재소자를 관리했고, 외부 진료 또한 거절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응에 나서는 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숨진 재소자 A씨(58) 유족측은 14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아버지는 군산교도소에서 82여 일을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정읍교도소로 이감됐다”며, “정읍교도소 이감된 지 하루만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고, 결국 지난 6일 사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병원 사망진단 결과 A씨는 뇌출혈, 신부전, 다발성 골수종(혈액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측은 “80여 일 간 군산교도소측에 수차례에 걸쳐 통증호소는 물론 외부 진료를 요청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이에 교도소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치료비, 장례비를 요구했지만 법대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산교도소는 곧바로 설명자료를 통해 유가족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교도소측은 “고인의 의무기록부 확인 결과 지난해 10월 31일 이입 시 고혈압으로 외부병원 약을 복용한 것 외에 특별한 증상 호소 없이 잘 지내던 중 올해 1월 하순경 우측 어깨통증으로 의무관의 진료를 받고 약 처방 후 경과를 지켜봤다”며, “2월 5일에도 의무관 진료시 어깨통증과 우측 손 저림 통증을 호소해 정밀검사 등을 위해 외부병원 진료를 허가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들이 주장하는 통증 시기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어깨통증 외에는 사망원인과 관련된 다른 증세 호소는 물론 진료 시 관찰되지도 않았다”며, “치료 없이 정읍교도소 이감 부분 또한 2월 12일 정밀검사를 위해 시내 정형외과 진료 예정이었으나, 형이 확정된 수용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정읍교도소로 이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 유족측은 A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군산교도소측의 재소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인만큼 향후 법적대응을 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