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등학교 은사인 한연종 전 총장을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빛을 발한다.
한연종(85) 전 군산대 총장과 그의 전주고 44회 제자들의 사제지정이 올해도 빛을 발했다.
1966년 한연종 전 총장이 전주고등학교 3학년 3반 담임을 맡으며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졸업 후에도 끈끈이 이어져왔으며 스승의 날이나 은사의 팔순 등 기념일에 다함께 모여 축하하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왔다.
올해도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한 전 총장의 댁을 방문한 제자들은 스승의 안부를 챙기며 한해 동안의 소식을 서로 물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언제 나누어도 즐겁고 감회가 새로운 학창시절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제자 이형래·박영식·임병곤(서울), 홍창극·이강승·이승재(대전), 박창수·임이환·김영선(전주) 씨는 한 전 총장에게 감사의 의미로 카네이션과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박석곤, 이복동, 이한수, 허영철, 문영곤, 이종명, 나종윤, 채규만, 육기주, 안광식, 안한권, 한상용, 송완식 등의 제자들도 마음을 더했다.
임병곤 전 군산세무서장은 “학생 시절 큰 가르침으로 삶의 방향을 인도해주신 스승님에게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다”며 “올해도 스승님을 찾아 뵈며 그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짐했다”고 전했다.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친구지간에도 왕따와 폭력이 횡행하는 요즘 시대, 50년이 지나도록 스승을 찾아 뵙고 가르침에 감사하는 진정 아름다운 모습이 귀감이 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