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출력라디오방송 개설에 관한 시민 의식 조사 결과 45%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 주최로 23일 군산JC정보문화센터에서 열린 ‘군산 경실련 공동체라디오 군산설립을 공적지원 마련 시민 토론회’에서는 공동체라디오 공적자금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천운 호원대학교 행정복지학부 교수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 개설에 관한 시민 의식의 조사’란 주제 발표를 통해 “풀뿌리 언론을 담당할 지역매체의 확대가 필수요건이 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소출력라디오방송의 개설 및 운영은 지방화라는 과제와 맞물려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의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에 실시한 시민의식조사는 지난 9월3일부터 20일까지 관내 거주 303명을 대상으로 ▲군산시민의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방향과 정도 ▲기존 KBS방송의 운영 ▲개폐에 대한 인식과 태도 ▲소출력라디오 방송 개설 필요성을 비롯한 운영방법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출력라디오에 대한 인지수준은 별로 아는 바가 없다나 전혀 모른다는 답변이 54.2%, 어느정도 알고 있거나 익히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이 24.7%로 인지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출력라디오방송의 개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45.6%로, 13.8%인 부정적인 답변보다 3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황재정 군산대학교 교수는 ‘군산지역 소출력 FM방송의 타당성 분석’ 주제 발표를 통해 “소규모 방송에 의해서도 가치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충분한 지역성을 확보해야 하고 이런 점에서 군산지역에서도 소출력공동체라디오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도내 방송과 언론은 환황해경제권 중추도시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군산의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소출력공동체라디오 설립을 통해 지역내 다양한 여론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출력공동체라디오란 한 개 기초지자체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소출력FM라디오로 현재 전국에서 8개 지역이 시범 사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