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응항 주차장 유료화 전환을 두고 운영사와 상인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비응항 민간 운영사인 (주)피셔리나는 비응항 일부 주차장(273면)에 대해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07년 개장한 비응항은 민간조성 복합관광어항으로 전국 최초로 당시 해수부와 (주)피셔리나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돼 피셔리나가 오는 2031년 7월까지 비응항 내 상가 택지분양과 해수 공급업, 주차장 등을 운영하고 이후 국가에 귀속된다.

 이런 가운데 피셔리나는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일부 주차장에 한해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유료화 전환은 해수부 귀속에 앞서 원상회복 비용 마련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개선 차원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당 주차장의 경우 비응항을 찾는 일반 방문객이 아닌 낚시객 전용 주차장 용도로 사용되면서 파손과 쓰레기 등이 발생하고 있어 관리차원에서도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주차장 유료화 시 비응항 상권은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피셔리나 관계자는 “당초 설계부터 주차장 유료화가 표시됐지만 비응항 활성화를 위해 수차례 유료화를 연기해 왔다”며, “오는 2031년이면 국가에 귀속되는 만큼 유료화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비응항 분양 시 주차장 유료화 내용은 없었고, 분양 당시에도 비싼 분양가를 지불한 것은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유료화할 경우 상권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군산시는 비응항 주차장 유료화 갈등 해소를 위해 조만간 해양수산부와 피셔리나, 군산시가 참여해 해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