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동 시간여행마을 내 교통체증에 대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월명동 시간여행마을 내 구영1길부터 구영7길까지의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군산시가 주민들을 핑계로 대안 마련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 지역은 평소 군산을 찾은 관광객과 주차차량, 교행하려는 차량 등이 서로 뒤섞여 심각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이성당 주변은 빵을 사려고 잠시 정차하는 차량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차 없는 거리나 일방통행제 등이 제안되고 있지만 시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2016년 도시재생선도지역 교통운영개선대책 수립용역의 일환으로 구영6길에 일방통행제를 도입했다 일부 주민들의 격한 반대에 포기한 바 있는 시로서는 다시 부담을 안고 일방통행제 도입을 주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2014년 실시된 주민설문조사에서 차 없는 테마거리조성에 대해 총 61.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외부 관광객 증가에 대한 차량접근성과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당시 주민공청회에서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그 자리에 있던 김양원 전 부시장이 즉석에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버렸다.
이후 군산시에서는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대형화분을 도로에 설치하는 등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 채 오히려 보행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수송동 한 주민은 “누가 점심을 여기서 먹자고 하면 주차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잡곤 한다”며
“조금도 걷지 않으려는 사람도 문제지만 자기 사업체 앞에 일방통행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문제, 그렇다고 아예 도로를 포기한 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시민은 “걸으면 걸을수록 체류시간은 길어지고 동선에 있는 다른 관광상품도 체험해볼 수 있다”며 “근대문화 관광지 골목을 일방통행 도로로 만들고 차 없는 거리 역시 중간 중간 설정해서 도보 관광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방통행이나 차없는거리 시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분한 주차장 확보이다. 인근에 주차장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전면적인 실시보다는 시범운행을 통해 단계를 밟아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닌 미리 미리 교통환경 개선에 나서 쾌적하고 안전한 군산으로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군산시는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과 관련해 이 지역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최종안에 이 지역 교통체증에 대한 대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많은 가운데 군산시의 장기적인 안목과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