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3명이 형사재판 피고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법조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경실련은 19일 성명을 내고 군산지원 판사 3명이 형사재판 피고인과 재판을 전후해 골프접대를 받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법원이 이들 판사들의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하고, 진상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이라고 밝혔다.

 또 "청렴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할 법관들의 이러한 처신에 대해 군산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검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한점 의혹 없는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군산경실련은 이번 사건의 처리과정 역시 의혹의 진상이 다 밝혀지거나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의혹 및 수사대상자들의 사직서를 수리함으로써 진상조사를 중단시킨 대법원의 처사는 매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경실련은 "대한변협은 법조비리에 연루된 판사들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해 비리를 저지르고도 변호사 개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고, 사직한 군산지원 소속 판사들에 대해 대한변협이 직접 나서 비리 의혹을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이미 등록된 2명의 변호사 등록여부도 다시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