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군기지 수용구역 경계휀스 설치 작업과 관련해 토지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중권∙이하 대책위)와 공사업체간 마찰을 빚고 있다.

 이번 경계휀스 설치작업은 군산미군기지 주변 2.8km에 대해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지난 6월 초순경부터 J하청업체가 공사를 맡아 진행중이다.

 이에 인근 토지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서울행정법원에 계류중인 ‘수용보상금증액청구’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판결시까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23일 대책위는 공사현장에 진입해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포크레인 밑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에 따라 J업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군산경찰서에 ‘O'씨 등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정식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J업체 관계자는 “대책위 주민들에게 최대한 협조를 구했지만 막무가내로 공사중단만을 요구해 불가피하게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며, “기존 기둥이 설치된 구간에 대해서만 25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대책위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법원에 진행중인 소송 판결시까지 공사 중단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공사진행을 놓고 향후 양측간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서울행정법원 관계자들이 수용구역을 방문, 대책위의 소송 제기와 관련한 현장검증 및 감정평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