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어선 종사자들의 음주운항 행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수찬)에 따르면 해양사고 예방과 안전한 해상교통 질서를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음주운항 단속을 펼쳐 올 들어 음주운항 행위 15건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해 8건, 2005년 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시기별로는 1분기 2건, 2분기 7건, 3분기 5건, 4분기 1건으로 비교적 해상기상이 양호한 조업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역별로는 군산시 4건, 부안군 7건, 충남 서천군 4건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4건은 10톤 미만의 소형어선으로 대부분 단순주취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어 안전의식 소홀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음주운항으로 인한 선박 충돌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음주운항 적발자 가운데 지난 3월 10일 군산 외항에서 음주상태에서 베트남 선적 화물선 V호(2,717톤)를 운항한 선장 N씨(54∙베트남)가 0.335%의 혈중알콜농도를 기록해 단속 경찰관을 아연 실색케 하기도. 

 이수찬 서장은 “최근 성어기를 맞아 조업 선박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선박사고 발생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며, “특히 낚시어선 등 다중이 이용하는 선박에 대해 적극적인 음주운항 단속을 펼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해상교통안전법에 의하면 혈중알콜농도 0.08% 이상에서 선박을 운항하면 ▲5톤 이상 선박은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며 ▲5톤 미만 선박은 3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