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공기관 제안 부문으로 신청한 해신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부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워터프론트 등 내항에서 소룡동까지 이어지는 바다 경관 정비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조선소와 한국지엠공장발 경제위기로 고용위기지역에 선정되며 국비가 대거 투입되고 있는 와중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탈락은 의외라는 시각이다. 더군다나 이번 사업은 정부에서 먼저 신청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탈락 배경에 더욱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또한 이번 대상지 탈락으로 군산시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지역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건물 재건축 등 하드웨어적 분야에 치중하던 기존 도시개발정책과 달리 주민역량강화와 공동체 복원 등 소프트웨어적 분야에 더욱 힘을 쏟는 사업이다.
6.25 전쟁이 터지고 1.4 후퇴 시 황해도 등지에서 몰려온 피난민들을 위해 형성된 피난민촌이 있었던 해신동 지역은 피난민촌은 철거해버렸지만 동백대교 개통과 바닷가를 인접하고 있어 군산의 새로운 명소로서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까지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접수를 받은 결과 지자체 신청 223곳, 공공기관 제안 41곳 등 총 264곳이 사업을 신청했다.
이중 서류·현장심사 등을 통해 최종 100곳이 선정되며 군산시가 지원한 공공기관 제안 부문은 국토부에서 직접 심사해 15곳 정도를 이달 말 최종 선정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지닌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기획을 세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물거품이 되었다.
군산시는 원인으로 한국관광공사가 계획단계에만 참여할 예정으로 자체 투자 사업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과 2014년 월명동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이어 지난해 중앙동이 선정됐는데도 연속해서 군산을 선정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의 투자 계획을 첨부해 내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철저히 도시재생 사업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