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밀입국 베트남 선원 검거

군산해경, 조력자 베트남 근로자 2명도 사법처리

한정근 기자 / 2018-08-27 10:34:35

군산항을 통해 밀입국 했던 베트남 선원과 도주과정에서 도움을 준 베트남 근로자가 해경에 검거됐다.

27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외국 화물선을 타고 들어와 밀입국한 베트남 선원 A(28)씨와 밀입국을 도운 베트남 근로자 B(32)씨와 C(24)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3시 50분께 베트남 선적 화물선에서 무단으로 빠져나와 B씨와 함께 택시와 기차로 익산을 거쳐 서울 용산까지 도주한 뒤 C씨가 일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 소재 사업장 기숙사에 숨어있었다.

또한 B씨 등은 취업비자를 취득해 울산과 경기 김포 공단에서 일하던 중 A씨의 부탁을 받고 도주를 도와주거나 숨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장기간 선박 근무에 지쳐 있던 A씨가 ‘한국에서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B씨 등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밀입국 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관계기관의 선원무단이탈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해경은 먼저 A씨의 도주경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해경은 선원 A씨가 조력자 B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익산으로 도주한 것을 최종 확인한 뒤, 흔적이 남아있는 영상자료와 수천 건의 통신 분석 등을 통해 경기도 김포에 숨어있던 C씨를 찾아냈다.

해경은 A씨와 B, C씨를 모두 출입국관리위반 혐의로 검거한 뒤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모두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