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밤새 수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건물 침수는 물론 주택이 반파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밤부터 오늘까지 내린 비로 인한 피해 접수는 총 4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지역은 지난 30일 저녁 9시40분경 호우 경보가 발효됐으며, 지금까지 강우량은 말도가 366mm로 가장 많은 비를 뿌렸고, 조촌동 236mm, 국가산단 240mm 등 집중호우가 전 지역에 내렸다.

 피해 유형별로는 조촌동 페이퍼코리아 부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등 도로침수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경장동 O모텔이 침수되는 등 건물침수도 21건이 접수됐고, 옥도면 말도에서는 낙석피해가 발생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31일 오전 4시59분께 개정동에서는 많은 비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면서 인근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70대 부부가 매몰,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40분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50~10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개정동 인근에도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