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간여행축제 시민퍼레이드에 참여한 하랑유치원 유아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았다.

독립운동가 복장을 하고 길다면 긴 퍼레이드 구간을 당당히 걸어가며 호응을 얻은 아이들은 바로 하랑유치원 만5세 원생들.

하랑유치원은 ‘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 알아가기’라는 연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6월 군산시 시간여행축제추진위원회 시민 공모에 지원해 선정되었다.

처음 공모에 지원했을 때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이 우리 지역과 나라의 역사를 알고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발상의 전환을 역설해 참여하게 되었다.

유아들은 추첨을 통해 33인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의 역할을 맡으며 자신이 맡은 인물에 대해 부모님과 함께 알아보고 자신과 하나 되는 과정을 거치며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군산에서 열린 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에도 지역 유치원 중 유일하게 완주했던 아이들은 보무도 당당히 퍼레이드를 마쳤으며 퍼레이드 역사상 최연소 참가자로 행사를 빛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 유아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모두 쳐다봐서 부끄러웠지만 그동안 선생님과 부모님과 함께 김구 선생님을 배웠던 것을 떠올리며 걷다보니 재밌었다”고 전했다.

하랑유치원 안장자 이사장은 “어릴 때부터 지역사회와,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해 가는데 가장 필요한 교육과정의 일부분”이라고 하면서, “큰 사고 없이 퍼레이드를 끝까지 완수해준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