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를 운행하는 버스기사 박모씨(45)는 얼마전 심야시간대 군산IC를 빠져 나와 시내 방면을 운행하던중 갑자기 솟아오른 도로 노면 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이곳은 성산면 소재 706호 지방도로 도로 유지, 보수 관리주체는 군산시가 맡고 있으며, 이 도로 표면에 우수로 인해 소성변형이 야기되는 일명 단차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초순 경.
단차현상으로 인해 이 도로는 폭 70cm, 높이 30cm 가량의 노면이 솟아올라 낮 시간대는 물론 심야시간대 이 구간을 운행하는 승용차량은 물론 특히 대형 버스나 화물차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조사결과 단차현상 원인은 차량들이 수로암거를 지날 때 접속부에 침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시는 지난달 초 도로손상을 파악, 이후 노면정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발주업체를 선정했지만 후속 보수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수작업은 기존 도로에 아스콘을 덧씌우는 작업이지만 덤프연대 파업 등으로 장비 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연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로 손상이 한달이 다 되가고 있지만 도로파손을 알리는 주의표지판은 전무해 차체가 낮은 차량을 비롯한 일반 차량들이 이 구간을 운행할 때 범퍼 파손 등 차량 충격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차량운전자는 관련 민원을 수차례 시에 제기했지만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안전조치 조차 세우질 않고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박씨는 “관리주체인 시가 도로손상에 대한 위험부분을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나태행정의 표본”이라며, “더욱이 이 구간은 군산을 찾는 방문객이 지나는 첫 관문으로 ‘2008군산방문의 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세심한 위민행정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다수 시민들은 도로를 개설하는데만 신경쓸 게 아니라 기존 도로의 유지관리 또한 중요한 만큼 관리주체인 군산시가 유지관리에 완벽을 기할 때 비로소 도로의 기능을 다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