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저사고 대부분 안전불감증 주의보

올 들어 40건 발생, 레저인구 증가 원인

한정근 기자 / 2018-09-27 11:28:48

최근 수상 레저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56분께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항 내에서 서모씨(35) 등 5명이 타고 있던 2.5톤급 레저보트(FRP)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배 안에 타고 있던 서씨 등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레저보트는 침몰한 뒤 육상 인양됐다.

이어 같은 날 낮 12시께 옥도면 관리도 북쪽 0.7km 해상에서는 2명이 타고 있던 1톤 미만의 보트 연료가 떨어지면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흑도 북동쪽 5.1km 해상과 소야미도 남서쪽 1.1km에서 레저보트가 각각 엔진고장으로 표류하고, 스크루에 어망이 감기는 등 총 5건의 레저보트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수상 레저사고 대부분이 운전자 안전불감증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수상레저사고는 지난 2014년 이전에는 연간 3~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5년 36건 ▲2016년 33건 ▲2017년 54건 ▲2018년 현재까지 40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다변화하는 국민 여가활동과 맞물려 개인레저기구 보급률이 늘고 바다낚시를 취미로 삼는 인구 증가가 주원인으로, 활동 인구가 늘어난 만큼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산해경 김대식 해양안전과장은 “바다에 나가기 전에 연료는 사전에 충분하게 준비하고 어망이 많은 양식장 등지에서 레저 활동은 자제하며, 엔진과열을 막을 수 있는 간편한 정비는 필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어긴다면 아무리 완벽한 구조시스템도 공염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며 “바다에 레저보트를 띄우기 전에 사전 점검을 꼭 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추석연휴기간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9건으로 어선 1건, 레저보트 7건, 해양오염 1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