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단체들이 군산혈액원 폐쇄 계획에 대한 반대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폐쇄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반대하는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전주혈액원장이 군산시보건소, 군산시의사회, 민주노총 군산시지부와의 면담에서 군산시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공급소 폐쇄에 대한 당위성만을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적십자 혈액관리본부는 운영의 비효율성만을 주장하며 군산지역 의료기관 등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군산공급소 폐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 타 지역 이전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이는 군산지역 시민들의 생명권을 무시하는 지역차별을 넘어 생명권과 건강권 차별을 행하고 있는 무책임한 폭력행위”이며 “폐쇄 후 초급을 다투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들이 직접 전주 본원에서 혈액을 수령해야 해 환자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로 대한적십자사 이념에 반하는 생명보호, 공공성, 비영리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군산혈액공급소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사회 공공성 강화를 위해 타 지역에도 혈액공급소를 설치할 것, 처음 설치되었을 때 24시간 운영을 원칙으로 했던 것처럼 당초 설립 근거에 맞게 기능 및 인력을 보강해 다시 24시간 운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군산혈액공급소 폐쇄를 반대하는 전북지역시민사회단체는 군산여성의전화, 살맛나는민생실현연대, 잠여자치군산시민연대, 민주노총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전북본부(전북대병원지부, 군산의료원지부, 원광대병원지부, 남원의료원지부, 예수병원지부, 정읍아산병원지부, 전주혈액원지부) 등 13개 도내 시민단체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