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이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1년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아파트 시장이 냉각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건립사업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재건축 사업이 추진중인 단지는 나운 주공2단지, 주공3단지, 우진·신남전 등 총 3개 단지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아파트들은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사업추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합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지난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나운 주공2단지 아파트는 2013년 금호 프리미엄 사업단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어 대지면적 3만3,601㎡, 건축 연면적 13만5,791.43㎡ 규모에 지하2층 지상16~26층 10개동 993세대를 짓기로 계획했다.

 재건축은 지난 2015년에 착공에 들어가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발 빠르게 추진돼 왔으나 법적공방과 철거반대 등에 부딪히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나운 주공2단지는 올해 초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조합원 대상으로 분양계약에 들어갔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 측은 계약조건상 조합원 80% 이상 분양계약이 이뤄져야 착공한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올해 봄에 철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6월에서 9월로 착공을 미뤘다.

 이와 함께 나운 주공3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관리처분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건설이 시공사인 주공3단지는 2만여 평의 부지에 최고 27층까지 1,314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군산 지역경기 침체에 따라 아파트 평수를 중소형으로 줄이는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진·신남전 단지는 3만5,189㎡에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730여 세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있어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군산지역의 경우 아파트 물량 과다공급이 이뤄진데다 경기 침체로 인해 조합원들의 프리미엄이 사라져 분양계약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아파트 가격도 수천만원씩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매매도 잘 이뤄지지 않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줄어 프리미엄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