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원도심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도 화재로 소실된 폐건물을 수년 째 볼성사납게 방치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의 민원현장은 군산시 장미동 소재 D 노래방 건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노래방은 3년여전 화재가 발생, 경매절차에 의해 건물주가 바뀌었으나 화재현장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도심미관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비가 오면 잿물이 흘러나오고, 여름에는 악취마저 심각해 가뜩이나 공동화 현상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인근 상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화재 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폐건물

게다가 야간에는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전락할 우려는 물론 취객들의 화장실(?) 용도로 사용되는 등 적지않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해도 뚜렷한 해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소유주의 무관심과 시당국의 미온적인 민원처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근 상가주인은 “제아무리 타인 소유 재산일지라도 수년 째 화재난 건물이 방치되면서 많은 민원을 낳고 있다면 군산시가 소유자를 대상으로 정비를 촉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폐건물 내부에 수북히 쌓인 쓰레기 더미

군산시 관계자는 “민원 접수 후 해당 소유주 측과 정비 후 공영주차장 활용방안을 협의했지만, 그때마다 임대 계획이 있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아 해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비 지연으로 화재 후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건물이 수년 째 도심 미관을 저해함은 물론 민원을 낳고 있는 만큼 원도심 활성화와 2008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행정당국이 적극 중재해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