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위판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끊겨 관광객들이 우회 운행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군산시수협 선유도 위판장이 지난달 개장한 반면 도로개설은 지연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선유3구에 위치한 선유도 위판장은 하루 3차례 경매를 통해 싱싱한 해산물을 각지에 공급하고 있고, 이를 통한 어민들의 어가소득 향상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개장 이후 도로개설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협소한 마을 도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추락 및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는 선유 1‧2구와 달리 내부 순환도로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일부 구간에서 차량 교행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도로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는 선유도 위판장 개장에 맞춰 마을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했지만 토지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선유도의 경우 외지인 소유 토지 보유율이 높고, 원주민 또한 지가 하락을 이유로 도로 개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부 순환도로 개설 추진과 더불어 강제수용 절차를 거쳐 도로 개설에 나설 계획이지만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분간 불편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과 망주봉 일원 명승 지정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도로 여건마저 개선하지 못하는 것은 전형적인 늑장행정이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도로 개설이 당장 진행되기 어렵다면 방문객들을 위한 이정표 설치 등 세심한 위민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손일호씨(56)는 “선유도를 찾아 황홀한 절경과 평소 접할 수 없는 수산물 경매현장을 보게 돼 이색적인 경험이었다”며, “하지만 내부 도로사정이 형편없어 불편을 겪은 만큼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선 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선유도에 사는 허모씨(40)는 “방문객 차량뿐 아니라 청소차량 등 관광서 차량도 이곳을 지날때마다 사고위험이 큰 상태”라며, “하루빨리 토지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도로개설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