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주민설명회가 도내에서는 군산에서 첫 번째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27일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강임준 군산시장과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전라북도, 각계 기관‧단체, 주민 들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추진배경 및 사업계획, 향후 추진계획, 기대효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전라북도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방조제 내측 태양광 중심의 3GW급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현지를 직접 방문해 재생에너지 선포식과 함께 비전을 발표했다”라며, “새만금 권역은 앞으로 세계 최고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되며, 명실공이 재생 에너지 메카로서 발돋움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재생 에너지는 시민 건강에너지이자 미래 성장동력사업이지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라며, “무엇보다 재생 에너지 사업이 기대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군산이 에너지 자립도시로서 성장해 나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재생 에너지 사업에 있어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 및 환경오염, 민관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소룡동에서 태양광 업체를 하는 A씨는 “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에 있어 지역 중소기업들은 소외된 채 외지 기업만 배불리게 되는 것 아니냐”며, “관련 기업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최광돈 전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이미 어민들은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1/3 가량 어장터를 상실한 데 이어 해상풍력 사업에 따른 어족자원 파괴로 인해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됐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할 소음, 진동, 전자파 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반드시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군산과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내부개발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도민들과의 공론화 과정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A씨는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은 30년간 새만금이라는 희망고문속에 살아왔다”며, “그동안 수많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과물을 내야하고 새만금 개발과의 관계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씨는 “6조6천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임에도 비전 선포식을 가진 뒤 주민설명회를 갖는 건 시민과 도민을 무시한 절차”라며, “아울러 지금이라도 정부당국과 주민, 자치단체가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 있어선 6조6천억원이 단기간에 지역에 풀리는만큼 어려움에 처한 군산경제에 도움이 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라며, “환경오염 우려에 대해선 환경오염평가 등은 반드시 시행하며, 민관 협의체 구성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주민설명회는 오는 29일 김제시(김제시청 대강당), 12월 5일 부안군(부안예술회관 공연장), 12월 12일 전주시(전북도청 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