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 주민공청회가 지난 29일 개최됐다.
군산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이 문화복합공간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군산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용역 주민공청회가 어린이공연장에서 열렸지만 다른 대안이나 뚜렷한 활용방안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날 공청회는 용역사에서 진행했던 시민여론조사 결과 ‘문화복합공간’으로의 활용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는 발표와 함께 전문가 및 주민 의견 발표 시간이 마련됐다.
전문가로 자리를 한 군산대 김수관 교수와 조성돈 군산예총 고문 등은 “군산예당은 엘리트 중심의 공연장으로 놔두고 시민문화회관을 대중문화중심의 공연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차별화를 둬야 한다”며 문화복합공간 방안을 뒷받침했다.
나운1동 이 모씨는 “지난 5일 나운동 27개 통장들이 회의를 하고 투표를 부친 결과 만장일치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며 “주민이 기부한 땅인만큼 당연히 주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운3동의 신 모씨는 “블로그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관광객이 따라 찾고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된다”며 “20대 친구들이 와서 이 공간을 활용하고 중장년들이 함께 박수쳐주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최덕규 전 나운상가번영회 회장은 “지난해 3월 나운상가번영회 주관으로 나운동주민자치위원회, 차병원 상가 및 나운시장 상인 등 2500명을 대상으로 ‘흉물로 방치하느니 철거해달라’는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한 바 있다”며 “여전히 주변 상인들의 공식입장은 철거이나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민들 역시 부족한 주차장 부지 확보 등을 위해 철거를 촉구하기는 했지만 나운동 상권이 끝을 모르고 침체하고 있어 무작정 철거만을 요구하기는 어려운 입장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제 남은 것은 용역사가 주민들 의견과 전문가 의견, 유사시설 활용실태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활용안을 도출하는 일이다. 6년째 방치되었던 군산시민문화회관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옛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