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익산시 황등면 신기리에 잇따라 우사 신축 시설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 군산시 서수면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익산시에 따르면 현재 황등면 신기리 2곳에 우사 시설 신축허가가 난 상태며, 추가로 3~4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수면 장자마을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불과 450m 떨어진 곳에 우사 시설이 들어설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한테 돌아온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 익산시청을 방문해 우사 신축허가에 대해 반발하는 한편 익산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주민들은 우사 시설이 들어설 경우 악취는 물론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주민 생활불편이 야기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같은 축사시설이 익산시 조례규정에 의거 적법하게 추진된다는 것이다.

 익산시 ‘가축사육 제한지역 지정’ 조례 제2조제2항에 따르면 소•젖소는 300m 이내, 돼지 2km 이내, 닭•오리•개 1km 이내에 신축할 경우 주민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은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하고자 소•젖소는 500m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익산은 우사 시설이 들어서는 인근 300m 이내에는 주택시설이 없다보니 축산 업자 입장에서는 주민 민원이 없는 최적의 부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서수면 주민들은 향후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서라도 양 지자체가 관련 조례개정을 위한 대승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자마을 주민들은 “축산 업자 입장에서는 익산시의 관련 규정을 들어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군산 주민들 입장에서는 악취 등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익산시도 이번 기회에 조례개정을 통해 양 지자체 갈등 요소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수차례 익산시 방문을 통해 관련 민원 해소에 나섰지만 익산시의회 입장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미 익산시도 거리제한 규정을 500m로 상정했지만 2번이나 부결돼 현재로선 별다른 해법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