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하는 설문조사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가 추진하려는 주요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수단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되는 설문조사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한사람이 수 십차례 또는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이다.

특정인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설문조사 응답에  중복응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시는 시의회 의정비 인상을 위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군산시청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내용중 의정비가 얼마가 적당하는냐 하는 질문에 전체 설문 응답자 871명중 ‘현행되로 해야한다’가 3%인 27명에  불과한 반면 ‘4,500만원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91%인  795명으로 나타났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특정인이 시의회 의정비 인상을 위해 집중적으로 중복응답을 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의정비 인상과 관련된 설문조사는 비정상적인 결과로 인해 여론수렴에 반영하지 안했다 고 밝혔다.

현재 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설문조사는 총 17건이며 현재 진행중인 설문은 2건이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 강도를 알아보기 위한 참고사항에  불과할 뿐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시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시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와 관련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를 참고용과 의견수렴용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참고용은 현재처럼 제한없이 무작위로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는 시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시민여론의 강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는 설명이다.

의견수렴용은 군산시청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에 한해 1인 1투표 방식을 채택한다것.

군산시청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이 로그인을 한 다음 단 한차례만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시민들은  시 정책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되는 설문조사가 특정인에 의해 왜곡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시가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