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 미소드림 부도 사태와 관련해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채권단(공동대표 김성희∙성일용)이 12일 수송지구 공사현장에서 시행사인 KB부동산투자신탁의 성실한 협상을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채권단은 호소문을 통해 “KB부동산투자신탁이 채권단과 합의해 공사현장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일방적으로 정문을 봉쇄하고 채권단의 출입을 봉쇄했다”며, “이는 KB부동산투자신탁과 시행사 등이 수백억원의 이익금에도 불구하고 부도채권 및 미지급 기성금을 보전하지 않고 이윤으로 남기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견실한 도내 협력업체와 관련된 모든 하청업체들의 연쇄 부도를 야기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KB부동산투자신탁은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통감해 부도 채권을 현실에 맞게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채권단측은 인건비를 비롯해 자재비등을 포함한 약 168억정도 채권금액을 시행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KB부동산투자신탁 관계자는 “이미 동도 부도 사태 전 30억여원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한 바 있다”며, “채권단측이 요구하는 부도채권 100% 지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는 등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향후 양측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시위과정에서는 공사현장에 진입하려는 채권단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행사의 경비업체직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수송지구 동도미스드림은 최근 금호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금호 어울림’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