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부안 변산반도 흰발농게 서식지(성천항) 561㎡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이곳보다 훨씬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선유도 흰발농게 서식지에 대한 군산시의 무관심이 아쉽다는 지적이 높다.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등 자연생태계와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사람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제도로 최대 20년의 기한 동안 운영된다.
지난 2017년 8월 발견 최소 10만여 개체 이상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유도 평사낙안 부근 개펄 내 흰발농게 서식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처음 흰발농게가 발견되었을 당시 시가 매립면허권을 갖고 있던 농식품부로부터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지 없을지 불분명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매립면허권을 최종적으로 양도양수받은 후 흰발농게 분포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보존방법은 뭔지 생태보전자원으로 가치가 얼마나 있는 지 파악한 후 시급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생태 관련 한 전문가는 “군산은 생태계가 참 우수한데 비해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않고 있다”며 “흰발농게 서식지도 환경청에 미루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고 일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