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뱃길 없는 섬인 군산시 비안도 도선운항 민원이 지난해 말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빠르면 오는 9월경 첫 도선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 주재로 군산과 부안어민 등이 민원조정에 합의한 이후 비안도~가력도 구간 6.5㎞를 운항할 도선운항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 조정에 따라 비안도 노선에는 10톤급 규모의 선박이 투입되며, 선박 건조에는 도비와 시비 등 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조만간 외부 전문가와 어민 등 9명이 참여하는 비안도 도선건조위원회를 구성해 수심과 조류, 파도 등 해상 특성에 적합한 도선 설계가 이뤄지도록 의견을 수렴함은 물론, 선체 및 주기관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3월 중 비안도 도선운항을 위한 도선사업단을 구성해 정관제정 등 주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관련 업체에 도선건조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최근 비안도 회관에서 도선 건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시 관계자는 “설계용역이 납품되면 4월경에 도선 건조를 발주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비안도 항로의 도선운항이 재개되는 등 역사적인 기쁨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안도는 2006년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이후 주민들이 가까운 가력선착장을 이용해 방조제 도로로 육지를 오가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 무려 12년 동안 부안군과 군산시의 행정구역 갈등과 어업 분쟁 등으로 대립하면서 섬 주민들이 선외기에 몸을 싣고 위험한 운항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