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회관 교차로 사고 반복 관계기관은 ‘팔짱만’

점멸등·과속방지턱 등 시설 보완 시급, 운전자 불만 확산

한정근 기자 / 2019-03-04 10:06:04

군산지역 한 교차로 구간에서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반면 해당 관계기관들은 적극적인 사고예방에 나서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촌동 군산교육문화회관 교차로 구간.

조촌동에서 경장동 방면으로 진행하던 그랜져 차량과 교육문화회관에서 시청 방면으로 진행하던 SM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그랜져 차량 앞 범퍼를 비롯해 양 차량이 파손됐고, 운전자들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교차로 구간은 전주에도 교통사고 2건이 발생해 차량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구간은 이미 운전자와 공업사 업계 사이에서도 유명한 사고다발지역이다.

이처럼 이 구간에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시야 확보 어려움이다. 교육문화회관이나 시청 방면에서 좌·우회전이나 직전하는 차량들이 인근 원룸이나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주행하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부족이다. 교차로 구간에서 양보운전이나 일단 정지를 무시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은 공식적인 사고접수를 포함해 한 달 평균 10여 건의 사고발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건수로 보면 군산지역 단일 구간에서 사고 발생율이 높은 구간인 셈이다.

여기에 일부 사고차량은 강한 충돌로 인해 교육문화회관이나 인근 원룸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제2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공업사 업계는 이 구간에 견인차량을 상주시킬 정도로 알토란(?)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와 군산경찰서 등 해당 기관들은 우선 개선구간이 아니라며, 수년째 시설 보완을 미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고 다발지역을 분석할 때 구조적 여건이나 인명 피해 부분을 먼저 고려해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교육문화회관 구간은 사고다발지역임을 인식하고 있지만 후순위에 밀려 있는 상태며, 시설 개선에 있어선 군산경찰서와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운전자들은 수년째 반복되는 사고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에서 관계기관이 시설개선에 소극적인 것은 전형적인 나태행정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이같은 사고 예방을 위해선 점멸등 신호체계나 과속방지턱, 양보표지판 설치 등 조속한 시설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