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올해 군산시민의장 조례 개정을 통해 시상부문을 확대하고 추천대상에 ‘시민’을 추가하는 등 일부 변화를 준다고 밝혔다.

군산시민의장은 지역에서 모범이 되는 시민들을 발굴해 귀감이 되도록 하고자 선정하는 상으로 1968년 문화·산업·공로·공익장 등 4개 분야로 처음 수상했으며 1980년부터 85년까지 일시 중단되었다가 86년 문화·산업·근로·공익·새마을·체육장 등 6개 분야로 다시 부활했다.

이후 몇 차례 더 시상부문이 변경되다 2013년부터 문화예술체육·공익봉사애향·경제산업근로·효열장으로 운영되어 온 바 있다.

지역에서는 매년 후보접수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지적하며 노동자와 경영인의 경쟁구도로 비춰질 수 있는 경제산업근로장을 근로장과 산업장으로 분리하는 방안과 5년 동안 수상자가 배출되지 못한 효열장 등에 대한 개선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군산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다양한 분야의 유공자를 발굴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자립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조례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현재 4개인 시상부문을 문화·예술·체육장, 애향·봉사장, 산업장, 노동권익장, 효열장, 시민안전장, 보건환경장, 교육장, 농림수산장 등 9개로 세분화하고 기존 ‘기관장·기업체장·사회단체장·대학교총장’ 등으로 제한되었던 시민의장 수상 후보자 추천대상에 ‘시민’ 부문을 추가하며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 결정 시 시민참여 평가결과를 반영한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후보접수자들을 모두 게시하고 인물별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고 심사위원회가 심의할 때 이러한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민의장 수상자들의 공적을 기리고 활용할 수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추후 기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전북도가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수상분야로 기존 8개 분야에서 체육·학술 및 언론·농림수산·근로·효행상을 없애고 혁신분야를 신설해 총 4개 분야로 축소하는 등 많은 지자체에서 후보자 기근, 시민들 관심 저조, 탈락 후 매년 중복 제출 등의 문제로 모범시민상의 규모를 줄이고 있는 추세에서 오히려 분야를 확대하고, 5년 이상 후보가 배출되지 못한 효열장을 존속시키는 등 이번 조례 개편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