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증가추세인 군산지역에서 노인회 역할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취임 이래 ‘움직이는 노인, 웃음 소리나는 경로당’운영목표로 활기넘치는 노인회를 운영중인 황긍택 군산지회장을 만나 발전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군산시지회를 소개해 주세요.
1969년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창립됨에 따라 1970년대 산업사회로 들어서며 핵가족 생활방식으로 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노인의 쉼터인 경로당이 생겨나게 되었고 경로당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하여 노인들의 권익증진과 복지향상을 기하기 위하여 1974년에 군산시지회가 발족하게 되어 45년이 되는 노인들의 쉼터입니다.
현재 직원은 사무국내에 총무, 경로, 취업센터로 1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산하조직으로 26개 분회와 507개 경로당이 있으며 회원은 약 2만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동기는 무엇인지요.
평소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인 효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으며, 1965년 공직에 입문하여서도 사회복지 분야에 근무하면서 노인들의 복지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운동 롯데 2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경로당 회원으로 활동하던 중에 회장이 공석이 되자 회원들이 경로당 회장으로 추대하게 되어 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던 중에 2012년 4월 제15대 지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2012년 노인회장 선거에서(70%의 득표) 지회장으로 선출된 후 노인회 활동이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사무국 간부 직원과 전국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선진지회와 경로당을 방문하여 견문을 넓히고 우수사례를 우리 지회에 접목 시켰습니다.
지회장으로 취임 후 노인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과 자격취득을 위하여 서울로 6개월 동안 토요일을 이용하여 아침 6시 첫차를 타고 서울가서 공부하고 자정에 귀가하여 노인상담사, 웰다잉강사,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하여 지회운영에 활용하였습니다.
보람된 일은 노인들의 생각을 바꾸고 군산시지회의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경로당 활성화와 지회발전을 위해 ‘움직이는 노인, 웃음 소리나는 경로당’이라는 운영목표를 세우고 노인들이 활동할 수 여건을 조성하였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경로당에서 앉아서 비활동적인 일에서 벗어나 노인들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300여개 경로당에 보급하고, 수송공원에 파크골프장 조성, 어르신건강대축전, 민속경기, 한궁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고, 실버산악회를 조직해 매월 정기적인 문화탐방 등 건강증진을 위해서 노력한 결과 노인들의 사회참여의식을 높였으며,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로 병원비 지출을 줄여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16년 노인의 날에는 군산시를 대표로 국민의장을 수상하였고,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에는 지회 발족이후 처음으로 지회장이 호남에서 전무후무하게 중앙회 감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 초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가운데 군산시 지회 역할은 무엇인가요?
우리시 65세 노인인구가 약 4만6천명으로 17%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시도 머지않아 초고령 사회인 20%에 진입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노인들은 지금까지는 어른으로서 대접받았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 봉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은 노인을 부양 할 수 있는 부양자의 역할이 힘들어지고, 노인성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과다, 생산성의 저하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은 노인들에게 알맞은 운동과 규칙적인 사회문화활동 참여로 질병을 예방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 금년도 사업계획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사업이 있지만 금년에는 복지향상에 노력해 나갈 것 입니다 . 우선 군산의 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노인사회활 동지원사업과 재능나눔사업 등 일자리사업을 확충하여 노인들이 활동도 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상반기에 약 1,500여명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리고 하반기에 최대한으로 일자리사업을 확충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 군산시지회 예산은 34억원으로 그중 약 30억원이 일자리사업비입니다.
그리고 노후를 즐겁고 행복을 드리기 위해서 장수노인위안잔치와 한궁 및 파크골프 동호인 대회, 읍면동 분회 대항, 둘레길 걷기 건강 증진사업과 경로당 프로그램 보급, 자원봉사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사무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저희 직원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노인들을 부모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있으며 군산시와 경로당에서 운영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회 건물이 1979년도에 건축된 노후된 건물로 비좁아 우기에는 누수가 되고 어르신들이 지회를 방문하면 쉼터가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르신들의 쉼터인 노인회관에 쉼터가 없다는 것이 항상 방문하는 어르신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에서는 재정 때문에 어렵고 힘들겠지만 노인들이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좌로나 우로 흔들리지 않고 중심에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입니다. 시 재정이 어렵더라도 4만6천여 노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노인회관이 신축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건강한 심신단련을 위한 노인 체육단체를 별도로 시에서 육성하는 등 앞서가는 군산시 노인회을 만들고 싶습니다.
▲ 노인회 운영과 관련해 본인 만의 철학이 있다면 ?
노인회 운영 철학 뿐 만아니라 평소 본인이 생각하는 것은 ‘자기 일은 자기가 한다’ 라는 것이 저의 철학 이라고 할까요.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본인이 행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건강문제, 가정문제, 사회활동문제 모든 것이 본인이 하기에 달려 있지 남이 해주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노인들에게 나는 늙어서 못한다는 생각에서 난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자신감이 생기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면 건강 등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다는 자립심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 고령화 시대에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대책은 무엇인지요.
노인들의 일자리를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노인들이 원한다면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중에서 공익형 보다 노인들이 살아오면서 취득하고 경험, 재능을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교사 출신은 어린이지도, 경찰 퇴직자는 교통지도, 행정출신은 생활상담 등 적성에 맞는 재능나눔을 확대했으면 합니다.
노인 일자리는 돈보다 노인을 집 밖으로 나와 활동 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면 합니다.
▲ 평상시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평소 자신의 건강은 본연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며 저의 생활 신조이기도 합니다. 대학교 때 강원도 태백시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농촌사람은 잘 걷는데 대학생은 잘 걷지를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그때부터 등산하여야 겠다 생각하고 등산을 시작한 것이 59년째가 되는 것 같습니다. 등산을 하면 힘들기도 하지만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마음에 즐거움이 훨씬 많지요. 수 없이 국내외 등산을 실시하였습니다.(지리산 종주 6번, 한라산 종주 5번, 백두산 종주 3번)
지금도 매주 3~4회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월명산을 2시간 정도 걷고 시간나면 매일 파크골프하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노인의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녹슨다고 생각됩니다.
▲ 회원들에게 당부 한 말씀 해주시죠.
노인들은 나는 늙었다. 늙고 병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실의에서 벗어나 나는 할 수 있다. 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포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또 건강, 사회활동, 가정생활 등 모든 문제를 내가 스스로 해결하면서 생활하고 남은 시간을 사회에 봉사하면서 따뜻한 마음 가짐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여 존경받는 어른이 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