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깜깜이 선거에 따른 후보와 유권자 모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아닌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_에 의해 치러진다. 혼탁한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5년 제1회 때부터 이 법이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선거 운동에 제약이 많아 조합원들이 후보자들을 제대로 비교하고 파악하는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출마자 선거운동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선거 하루전인 12일까지 13일에 불과하고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 운동원을 둘 수 없다. 지방선거처럼 후보자 간 정책 대담이나 토론회, 정책 설명회 등도 열 수 없다.

 출마자들은 이 기간에 선거 벽보 게시와 명함 돌리기, 전화 및 문자 메시지 정도만 가능하다.

 특히 현직 조합장과 달리 신인들은 개인 신상이 담긴 선거인 명부를 구할 수 없어 체계적인 선거 운동을 하기 힘들다.

 이를 두고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선거운동 규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기존 조합원 전화번호 등을 소유하고 있는 현직 조합장에 비해 신인 후보들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후보들은 무차별적인 문자 전송을 통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이 아닌 일부 시민들에게도 선거홍보 메시지를 전송되면서 때아닌 문자테러를 당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해 6.13 공직선거 당시 문자전송 횟수를 8차례로 제한한 반면 조합장 선거는 횟수나 형식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는 “사실상 신인 후보들은 가가호호 방문 내지는 문자 전송 등 외에도 얼굴 알리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일부 후보들은 선거인 명부 자체도 구하기 힘들어 홍보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이번 3.13 조합장 선거 군산지역은 총 10개 조합을 대상으로 17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진행되며, 개표는 오후 5시30분부터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