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7개 시군에 방치된 불법폐기물 3만6000여 톤 중 군산시 41.6%, 완주군 45.9% 등 두 시군이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북도가 두 지역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시에는 불법투기된 폐기물이 4,825톤(5개소), 방치된 폐기물이 2,000톤(1개소), 불법수출물량이 8,290톤(1개소) 등 총 1만5115톤의 불법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중 여수와 인천남동공단에서 발생해 군산 공공처리장에 임시보관중이던 불법폐기물 754톤 중 122톤만이 지난달 28일 반출되었다. 도는 나머지 폐기물은 4월 말 까지 모두 반출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식도동 대우로지스 물류창고에 보관 방치중인 제주도 생활폐기물 8,290톤도 폐기물 처리업체(그린에스오케이오)가 소재한 평택시에서 원인자에게 조치명령 내린 상태이다.

이들 폐기물은 제주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위탁업체 한불에너지관리(주)가 그린에스오케이오에 처리 위탁한 폐기물로 군산항에서 해외로 불법 수출하려다 중단돼 마침 비어있던 대우로지스 물류창고를 임대해 보관 중이다.

이에 제주시에서도 지난 18일 폐기물처리업체를 선정하고 폐기물량을 확인하는 등 직접 처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불법폐기물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처리완료 전까지 주변 환경오염 및 화재발생 방지 등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기존에 방치된 불법폐기물도 문제이지만 다시는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노후화된 환경부지정 군산공공처리장의 사고 위험 가능성, 여기서 처리한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